검색 하는 남자
쌔가 빠지게 삽질 해야 겨우 풀칠 하고 산다.
일하는 남자
인터넷 난실
공부 하는 남자
검색 하는 남자





  • Home Media 다 보기

    동해를 입질하다. 야경편
  • 글: 불루이글
    2014. 5. 30. 23:13 블로그와 문화
    지난번에 이어   후속 시리즈 야경편입니다.

    여기서  잠깐 K님의  어릴적 고향 풍경에 대해 전해들은 이야기를  기술 하지 않을수 없는것 같습니다.

    50대의 중년이 되 버린 k님의 어린시절  동해안은 거의 대부분이  군사 보호구역으로 지정 되어 해안선을 따라 철조망이 쳐져 있고
    곳곳에 경비 초소가  있었지요


    남북 분단의  뼈아픈 상처가 남긴 결과물 이였고
    해안선을 따라 삶을 살아가든 지역민들은  그 후로도 몇십년 이상  이 현실에 적응 해가며 살아야 하는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니 였지요

    동해안  381.1km    k님의 어린시절  이철조망 안으로 함부로 들어갈수 없었지요

    그러다  김대중정부 들어서면서  햋볓정책으로  남북의긴장이 완화 되면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노무현 정부에서 무르익어 2007년 부터 철책선을 부분적으로 철거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경계병들은 밤이되면 철조망 위에다 돌멩이를 쌓아 두고 아침에 돌면서 돌맹이  상황을 점검 하는데 돌멩이에 변화가  있을 때는
    비상이 걸리게 되지요

    공비가 철망을 건드렸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 이지요 

    낮이 되면 해안가의 애들은  비밀리에  만들어둔  구멍을 넘나들면서  해안가 백사장에서  맘껏 뛰어 놀기도 하고  고동 이나  멍게  해삼 같은 해산물을 잡는 재미가  쏠쏠 했지요

    군과 민간인들 간의  암묵적인 합의하에  큰 사건이 없는 동안은 그렇게 은연중 유지되어 온
    삶의 패턴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이런 해안가 사람들과 군인의 이야기를 다룬 해안선이란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그렇게 은빛 찬란하든 모래들이
    다 사라져 버리고 갯바위들이 살 발라진 뼈다귀 처럼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k님 은  한탄  합니다.

    그것이 무분별한 개발의 여파로 인해  생겨난 자연의 파괴현상  이라며 k님과 저는 이구동성
    물질문명을 맹비난 하면서 밤새워 긴 이바구 꽃을 피웠습니다.

    각설 하고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동해의 야경을 감상 합니다.

    사실 동해안 전체가 확 트인 바다를 배경 으로 펼쳐져 있어  시작부터 끝까지 어디 한곳 빼 놓을수 없는 천혜의 자연 경관 이죠

    막힘이 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일직선이 아님은
    지구가 둥글다는 걸 알수가 있죠

    전형적인 침강식 구조의 동해안의 경관은

    많은 섬들과 들죽 날죽한 서남해의  리아시스식 구조에서 맞볼수 없는 웅장하고 장엄한 경관 이라는 걸 감탄 하면서 하루 내내 눈팅 해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포항의 죽도 시장에 들러서   해산물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삶의 활력을 더한후 어스름한 저녁답에

    대게의 고장 영덕에  도착 했네요 ...

    대게의  본산 답게  대게를  치켜들고 서있는 조형 물이  조명을 받아  휘황찬란  합니다.

    K님의 고향 은   강구 해상공원을  경유  하면서 가게  된답니다.

    이젠  너무 어두워  멋진  바다  모습은 카메라에 담을수 없네요  대신  동해안 만의  특별한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해상공원의 범종 누각 입니다.

    새해를 맞아 찻는 관광객들과 함께  한해를  시작하는 웅장한 범종의 울림이 아직도 들리는듯 합니다.

    바다위에 떠있는 해상공원의 전경 입니다.

    5월의 바다 바람을 시원하게 받으며  공원둘레를  둘러 본후 해상공원을 뒤로 하고 다시  대풍리로 향했습니다.

    어두운 바다 뱃길을 밝히는 등대가  조명을 받아 시시 각각  변하는  모습도  특이 합니다.

    K님의 고향 대풍리에서  우리나라 최대의 풍력 발전소가  있는  산 정상으로 오르는 입구의 전경 입니다.

    어디를 가나 화려한 조명들로 빛나는 조형물들이 인상 적이군요...

    정상이 가까워 오니  쒸익 쒸익  하며  풍차의 날개짓 소리가  마치 하늘 끝에서 울려 퍼지듯
    웅장하게 들려  오네요

    하늘을 향해  까마득하게  솟아 있는  풍차의 모습입니다.
    한참을 올려다 보며 촬영 했습니다.

    무려 둘레 7m에 높이가  50m에 달하는  거대한
    구조물 앞에서 인간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수 없겠네요

    그것도 무려 30기 에 달하는 규모에 경탄을 자아 낼수밖에  없네요 ...

    멀리서 도 한컷

    이런 풍차가  이 산 정상에 무려30기 가 설치되어 있답니다.

    옛부터  이곳은 한반도 남단에서는 연중 가장 바람이  많고 강하기로 소문이 나있는 장소라는군요

    그래서  풍력발전소  입지선정에 맞아떨어져  이곳에 발전소를  건립 하게  되었구요

    현재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영덕지구 일대의 전기를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하니
    바람의 힘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애석 하게도  카메라 한계로  전경을 촬영 하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

    돌아오는길에는  후레쉬로  바다  갯바위 위로 기어나온  고동을  한보따리 채집해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그리고 차안에서 다 못한  이바구 꽃을
    낮에 얼음에 재워서 들고온 횟감과 삶은 고동을
    안주삼아  새벽이 이슥 하도록  나누다가  헤어졌네요...

    지면을 빌어  이렇게 멋진 동해를  입질 할수 있도록 해주신 k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 전합니다.

    참 으로  사람이 좋은 바다가 좋은  인생의  한 여정의 길 이였습니다.

    '블로그와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연대표  (0) 2014.12.06
    나라를 망하게 한 독부들  (0) 2014.12.02
    김미화씨 고생 많이 하셨 습니다.  (0) 2014.08.22
    팝송의 역사 하드락과 헤비메탈  (0) 2014.07.23
    동해를 입질 하다  (0) 2014.05.27